아버지가 남긴 양주 미니어처 7000병 가격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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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21:00
아버님의 엄청난 컬렉션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다는 사연
그게 어떤 컬렉션인가요?
이런 미니어처 보틀을 모으시는 게 취미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모으셨어요
약 7000여병 정도
근데 그렇게 수집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이걸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리포터 :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아들 : 정말 말씀이 없고 과묵하신 분이었어요
그런 분께서 가끔 끝도 없이 얘기하신 게
이 미니어처 보틀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오늘은 이걸 구했다, 이게 얼마나 엄청난 거냐면..'
컬렉션의 방으로
!!!!!
선반 하나당 약 1000병 정도 진열
리포터 : 오래돼 보이는 게 엄청 많네요
아들 : 저는 아무리 봐도 전혀 모르겠어요
솔직히..
흥미가 없습니다
사연 신청자는 도쿄에서 13년째 거주
촬영을 위해서 효고의 본가에 왔다
제가 여기에 살지도 않고
이렇게 먼지가 쌓이게 방치만 하고
차라리 이걸 처분해서 돈으로 만드는 게 낫지 않나..
제가 일단 좀 둘러보겠..
에에! 이거 야마자키 아닙니까?
아들 : 뭐, 꺼내서 드세요
리포터가 또 여기저기 둘러본다
서랍을 열어보니
노트와 앨범이 가득하다
미니어처의 정보
호스테스와의 시간
파티피플의 추억
우리 과묵하신 아버님...
.....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고,
그래서 오늘 이 분야 전문가를 미리 모셨습니다
위스키 문화 연구회 주임연구원
미니어처 보틀 수집 12000병
양주 박물관 관장
미니어처 보틀 수집 10000병
주임연구원이 미니어처 보틀 수집의 설명을 위해,
본인의 소장품을 가져왔다
전세계 23병 밖에 없는 미니어처
무려 40만엔
이 컬렉션 안에서도 충분히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개시
아버님의 컬렉션의 백미는 역시 이겁니다
루이 13세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이게 제일 비싸고 가치있는 거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연구원 : 일단 이건 핸드메이드 크리스탈 병에..
리포터 : 조금 닳아버린 상태 아닌가요?
연구원 : 루이 13세는 이 상태도 옥션에서 10만엔부터 시작합니다
이쪽 선반은 일본 위스키 컬렉션이네요
지금 세계적으로 일본술이 인기가 높아져서
이런 미니어처는 돈을 써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아까 드신 이게 3만엔입니다
그리고 이거..
일본 최초의 위스키인 산토리 위스키
그 전의,
밑에 회사이름 보이시죠?
산토리란 이름을 쓰기 전 '고토부키' 시절의 위스키입니다
이건 10만엔 정도
야마자키 18년
이거 비쌉니다
20만엔
선반 제일 아래는 싱글몰트 컬렉션인데,
이건 국내에서 살 수 없습니다
전부 수입하거나 수집가들이 서로 교환하거나
저희가 가격이나 가치를 떠나서 일단 말씀드리는 건,
아버님의 인맥이 진짜 대단하셨습니다
이 컬렉션은 인맥을 통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그걸 엄청나게 쌓아가시면서 컬렉션을 만드신 겁니다
계속해서, 이건 20만엔
이것도 모든 색상을 다 수집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걸 보면 얼마나 아버님께서 열심히 수집하셨는지
그 모습이 제 눈 앞에 그려지네요
아버지께서 그렇게까지 하셨다니..
저는 관심 하나 없어서 몰랐네요..
과연 감정가는?
가치가 높은 건 300병
아들의 감정 예상가는 3000만엔
전문가 감정가는 750만엔
가치가 높은 300병, 350만엔
나머지 6700병, 400만엔
리포터 : 자, 처분을 하시겠습니까?
오늘 촬영 직전까지 처분할 마음이었는데..
전문가분들께 이렇게 말씀을 들으니깐..
아버지께서 얼마나 열심히 모으셨는지 알게 됐고,
이 컬렉션을 제가 지금부터라도 공부해서 이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처분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아까 야마자키 마셔서 죄송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