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유명한 한국 만화계의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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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08:00
1979년 일본에선 건담 최초의 작품인 퍼스트 건담이 흥행에 성공한다
리얼 로봇물이라는 장르를 만들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때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작품 하나가 제작되고 있었다
아직 일본에서도 건담 극장판이 안나온 때
한국에서 먼저 건담 극장판이 등장한다
제목은 우주흑기사
대략적인 줄거리
서기 2100년 악당 녹의 여왕이 이끄는 그린 유토피아 군단의 기습으로 선량한 지구인
우주 관광객들이 포로가 되고 만다
이를 레이더로 포착한 우리의 용사 우주 흑기사는 숨진 사부와 텅빈 비행선을
발견하고 지구와 우주의 평화를 위해 복수한다
왠지모르게 닮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 외에도 여러 일본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비슷한 캐릭터들이 등장)
주인공은 가면을 벗으면 아무로 레이, 투구를 쓰면 샤아가 된다.
이 작품은 실제 극장 개봉까지 한 작품이며
MBC에서 송년 특집으로 방송한 기록도 있다.
제작된 설은 여러가지가 있는 데 가장 유력한 것은 일본 작품의
외주를 맡았던 모 한국 업체가 작업 후 남은 셀 화와,
캐릭터등을 재활용해 제작했다 라는 것이다.
실제 등장 시기도 일본 퍼스트 건담 TV판 이후 제작됐고
일본 극장판보다 먼저 나온 작품이다.
이 작품 얘기가 나오면 꼭 허영만 작가의 코믹스 얘기도 나오는 데
제작사 측에서 유명 작가였던 허영만 작가에게 외주를 주어 코믹스판을 만들고
그로 인해 엮여버린 허영만 작가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 초록색 빌런으로 변한 도즐 자비 -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딴지일보에선
https://www.ddanzi.com/ddanziNews/615301
과거 한국 애니메이션의 표절 문제들을 비판하며
이 작품에 제작에 참가했던 인원을 인터뷰했고 나온 결론은 이랬다
'당시 건담을 하청 받아서 만들었고 거기 캐릭터를 갖다 썼다, 그 땐 그런 시절이었다'
- 마크로스와 건담을 표절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이스 간담 V -
과거 70~90년대는 문화계에서 저작권 개념과 소송이 강하지 않았고
인터넷 등의 매체가 없던 시절이라 일본 작품을 베끼는 경우가 흔했다.
위에 언급한 우주흑기사 뿐 아니라 여러 작품들이 일본 작품들을 따라했고
90~2000년대 이후 정보가 늘어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다.
우주흑기사는 북두의 권 실사판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꽤 유명한 한국 작품 중 하나다
검색해 보면 일본 건담 팬들이나 애니메이션 팬들도 많이들 알고 있는 일화 중 하나
비판하는 일본인도 많지만 꽤 컬트적으로 보는 유저들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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