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흥행 메이커 김수현 회당 출연료 8억
댓글
0
조회
67878
03.26 18:00
김수현이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회당 8억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쿠팡 플레이 드라마 ‘어느 날’에서 당시 최고가 5억을 찍었는데 3년 만에 회당 3억이나 점프한 것이다. 60% 상승률이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김수현이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가 제작한 ‘눈물의 여왕’(연출 장영우 김희원/ 극본 박지은)에 출연하며 회당 8억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6부작이므로 이 말이 맞다면 출연료 합계만 128억 원이다. 이는 제작비 약 400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다.
김수현의 8억은 ‘오징어 게임’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제외하고 국내 레이블 작품 중 최고 금액이다. 송혜교,전지현, 송중기 등이 비슷한 레벨이지만 김수현이 8억을 찍으며 이들과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이정재의 경우, 전편 게임 참여자 중 유일한 생존자라 회당 13~1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정재 없는 시즌2가 불가능한 만큼 월등히 높아진 이정재의 협상력이 고액 출연료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8억이 선뜻 믿기지 않아 스튜디오드래곤 사정에 밝은 캐스팅 디렉터(캐디) 3명에게 전화를 돌렸다. 한 명은 ‘잘 모르겠다’, 두 명은 각각 ‘7~8억일 거다’, ‘8억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배우 한 명에게 7~8억을 주면 뭐가 남을까?’ 싶었지만, 넷플릭스 방영권 판매와 PPL로 충분히 회수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넷플릭스가 자체 오리지널이 아니라도 라이브러리 확보 차원에서 비싸게 구매했을 거다.”(캐디 A)
“박지은 작가가 원래 PPL 잘 녹이는 걸로 유명하다. 극 중 아역 배우를 등장시켜 홍해인이 타는 벤츠를 화끈하게 광고해주지 않았나. 이혼 문자메시지를 둘러싼 에피소드에서 주인공들이 휴대폰을 켜고 끄면서 삼성전자 갤럭시도 확실하게 노출했다.”(캐디 B)
김수현은 이에 앞서 2020년 군 제대 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찍을 때도 회당 2억을 받았다. 이 드라마도 넷플릭스에 방영권이 팔리고 PPL까지 성공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tvN으로선 학습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한 엔터 관계자는 3월 26일 “실패작도 있지만 김수현은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에 이어 이번 ‘눈물의 여왕’까지 거의 모든 작품을 흥행시킨 히트 메이커”라며 “고액 출연료를 둘러싼 잡음이 나올 수 있지만 확실한 아웃풋을 내는,이른바 돈값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